한양대 2027학년 수시는 여러 변화가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추천형과 면접형이 확대됐다. 추천형은 전년보다 101명 많은 300명을, 면접형은 종전 모집 단위(사범대학 공과대학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에 의예과가 합류해 총 138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종전의 논술 90%+학생부 종합 평가 10%에서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이 달라진다. 융합전자공학부(119→159명), 미래자동차공학과(41→61명), 데이터사이언스학부(40→75명) 등 첨단학과에서 95명을 더 선발하는 점도 눈에 띈다. 2027 한양대 수시의 주요 변화와 주목할 점을 입학처 박정수 입학사정관에게 들었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
정슬기 교사(서울 한영고등학교)
현정대 교사(제주 대기고등학교)
Q 2026 대입 결과의 특징은?
2026 한양대 수시는 종합전형의 변화가 컸다. 추천형·서류형·면접형 간 중복 지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종합전형 지원자 1만8천여 명 중 2개 이상 전형에 중복 지원한 비율은 약 9%로 나타났다. 중복 지원자는 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서류형을 중심으로, 최저 기준이 있는 전형이나 면접을 시행하는 전형에 추가 지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복수 합격률은 높지 않았다. 충원율은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면접형은 2026학년에 공과대학이 모집 단위에 추가되고, 학생부 기반 면접 외에 제시문 기반 면접이 추가되면서 종전보다 다양한 유형의 고교에서 지원했다. 충원율도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최저 기준이 있는 추천형은 충족률이 67.3%였다. 전년(66.0%) 대비 소폭 상승했다.
Q 학생부교과(추천형)에서 정성 평가(10%)의 실질 영향력은?
정성 평가로 합불이 갈린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영향이 거의 없다. 교과전형의 취지를 고려해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저 기준 충족이 관건이다. 참고로 교과 정성 평가는 지원 계열에 따른 필수 교과 이수 상황, 이수 학점의 충실도, 출결 등으로 계열 적합성과 학교생활 성실도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Q 2027 종합전형에서 세 전형의 모집 인원이 달라졌는데?
서류형·추천형은 서류 100%로 선발하는데, 추천형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평가자 입장에서 서류 단일 평가의 한계를 추천으로 보완할 수 있기에 추천형의 모집 인원을 전년보다 101명 늘렸다. 이에 따라 서류형은 모집 인원이 줄었다. 의예과는 학과의 요청으로 서류형에서 면접형으로 전환했다. 의예과 면접은 학생부를 기반으로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가치관과 태도, 적성을 직접 확인한다.
한편 서류형·추천형의 서류 평가는 전공 적합성이 아닌 계열 적합성의 관점에서 이뤄진다. 학생부 종합 평가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계열별 특정 영역의 우수성이 높을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자연 계열은 수학·과학을 중심으로 계열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편이다.
Q 면접형의 면접 유형이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른 이유는?
평가 목적의 차이 때문이다. 사범대학과 의예과는 교원·의료인으로서의 기본 소양과 인성을 확인하는 데 적합한 학생부 기반 면접을, 공과대학과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는 수학·과학에 대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제시문 면접에서는 정답 도출 여부뿐만 아니라 풀이 과정의 논리성과 개념 이해를 함께 평가하므로, 바로 해결이 어렵더라도 끝까지 사고를 전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서류 평가 성적이 매우 촘촘하게 형성되는 만큼 면접으로 1단계 순위를 역전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서류 평가에서 5배수권이었던 지원자가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배수권으로 이동해 최종 합격한 사례도 있다. 다만 이 같은 사례는 합격선 인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Q 논술전형을 논술 100%로 운영하는 배경은?
종전에 10% 반영했던 학생부 종합 평가는 출결·봉사 시간 위주로 살펴 실질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2026 수시부터 논술전형은 모든 모집 단위에 최저 기준을 도입하기도 해 학생의 부담을 완화해주는 차원에서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줬다. 문항은 예전과 유사한 유형·난도로 출제할 계획이다. 한양대 논술은 시험군별로 모집 단위의 특성을 반영해 문항을 구성하므로, 지원 계열의 출제 경향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상경 계열은 인문 논제와 수리 논제를 결합해 복합 출제하는 만큼, 제시문 독해력·논리적 분석력과 함께 자료 해석력 및 수리적 사고력을 균형 있게 다져야 한다.
Q 첨단학과 정원이 늘었는데, 이들 모집 단위에서 중요하게 살피는 점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정원 외로 선발하며, 서류 평가 자체는 다른 공학 모집 단위와 동일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학업 역량이 우수한 지원자가 모인다. 따라서 수학·과학 교과에서의 성취가 우수한 학생이 경쟁력을 갖는다. 첨단학과의 경우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등 3개 학과가 수시에서 총 295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95명 늘었다.
한양대는 모집 단위별로 역량을 세분해 구분하기보다 자연 계열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수학·과학 기반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핵심적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자연 계열 분야를 탐구한 경험도 계열에 대한 관심과 학업 역량으로 일관되게 연결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활동의 종류가 많은 것보다 교과·탐구·세특 등에서 학업적 강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양대는 지원자를 하나의 숫자나 단편적인 기록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전공 적합성에 얽매이기보다 계열 적합성의 관점에서 고교 3년간 어떤 학업적 토대를 쌓아왔고 그 안에서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특정 전공에 억지로 끼워 맞춰 활동을 한 학생보다 지원 계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충실히 다지고 자신만의 강점을 일관되게 보여준 학생에게 눈길이 간다. 종합전형을 여러 개 운영하는 만큼 자신의 강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복 지원도 허용하니 전형의 특성과 더불어 학업 경쟁력, 지원 모집 단위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히 분산 지원하는 전략도 검토해볼 만하다.
/자문 교사의 2027 한양대 수시 합격 Advice/
한양대 2027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형·추천형 모집 인원의 변화가 크다. 전년 입시 결과만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한양대는 종합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니 최저 충족 가능성과 학생부 경쟁력, 면접 일정 등을 고려해 지원 전형을 조합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추천형)의 경우 '3합 7'의 최저 기준 충족이 관건이다. 입학처에서 공개한 전년 최종 등록자 내신 등급 평균을 보면 선호도가 높은 반도체공학과(1.13) 융합전자공학부(1.34) 생명공학과(1.33)의 합격선이 매우 높았다. 인문 계열 모집 단위의 합격선은 대개 1.5~1.9에서 형성됐다. 최저 기준 충족률이 낮은 모집 단위는 실질 경쟁률도 하락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면접형)에서 공과대학·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의 제시문 기반 수학·과학 면접의 출제 범위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이다. 1단계에서 7배수 내외를 선발하므로, 면접으로 1단계 성적을 역전할 기회가 있다. 한편 대부분의 모집 단위가 수능 이후에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도 참고하자.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변경돼 학생부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전년 인문 계열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27~41%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수능 준비 역시 논술 준비 못지않게 중요하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