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간식에도 유행의 법칙이 있죠. 두쫀쿠 열풍은 지나갔지만, 요즘 10대들의 디저트 취향은 훨씬 빠르고 다양하게 진화 중입니다. 귀엽고 신기한 비주얼에 씹는 재미까지 챙긴 ‘요즘 간식’의 세계, 달콤한 한입 탐구 여행을 함께 떠나보아요.
글·사진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겉은 쫀득, 속은 바삭! 두쫀쿠 열풍
한때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 열풍은 잠잠해졌지만 마니아층은 여전히 탄탄합니다. 우리 집 중3 딸도 여전히 두쫀쿠 타령이거든요.
첫 만남은 연말 속초 여행에서였어요. 인기 제과점 앞 오픈런 줄에 엉겁결에 합류해 선착순 100명 안에 드는 심장 떨리는 경험을 했답니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두쫀쿠 영접! 한입 베어 물자… 겉은 쫀득, 속은 바삭! 고소한 피스타치오에 바삭한 카다이프, 쫀득한 마시멜로와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까지, 한입에 즐기는 맛의 향연은 배스킨라빈스 31도 부럽지 않더라고요.
참, 두쫀쿠를 먹고 나선 입술에 묻은 코코아가루 닦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가족과, 친구와 같이 즐기면 맛과 재미가 두 배랍니다.
두쫀쿠의 변신은 어디까지?
변신 로봇도 울고 갈 두쫀쿠의 화려한 라인업, 어디까지 보셨나요? 소금빵, 소라빵, 에그타르트 등 익숙한 메뉴에 두바이가 더해져 색다른 식감과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두바이 수건케이크’와 ‘두바이 김밥’까지,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이제는 집에서도 두바이 감성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데요. 한 때 품절 대란을 빚었던 코스트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만 있으면 준비 끝! 견과류의 고소함에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식빵 한 장 순삭은 기본이에요. 칼로리가 살짝 부담스럽지만,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날 슥~ 발라 먹으면 입안에 행복이 가득 찬답니다.
버터향이 솔솔, 상하이 버터떡
서양식 버터와 중국식 간식이 만나 탄생한 ‘상하이 버터떡’이 두쫀쿠가 휩쓸고 지나간 디저트계에서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맛본 식구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는데요. 남편은 익숙한 “붕어빵 꼬리 같은 맛”이라 평했고, 딸은 “고급 과자점에서 파는 카눌레 같다”며 눈을 반짝이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쫀득한 찹쌀 도넛에 버터 풍미를 더한 느낌이었어요. 여기에 연유를 콕 찍으면 달콤함이 살아나, 왜 MZ세대가 열광하는지 단번에 이해됐죠. 하지만 다들 “한 번 경험해본 걸로 충분하다”는 반응이라, 다음 유행을 기다려보는 걸로 마무리했어요.
호박인절미의 달콤한 유혹, 창억떡
광주 명물 창억떡의 호박인절미는 포슬포슬한 카스텔라 가루와 은은한 단맛의 단호박, 쫄깃한 떡이 만나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하는데요. 갓 찐 호박인절미를 먹으며 감탄을 터트리는 유튜버의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고, 뉴스에까지 소개됐습니다.
호기심에 시그니처 메뉴인 호박인절미부터 견과류 가득한 모둠찰떡, 아이가 좋아하는 코코아설기까지 주문했는데요. 바쁜 아침 대용이나 간식으로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 어느새 여러 번 재주문했어요. 두바이, 상하이를 거쳐 결국 광주의 포근한 맛으로 돌아온 걸 보면 제 입맛은 영락없는 ‘한국 아줌마’인가 봅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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