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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호

쌤과 함께! 깊이 읽는 전공 적합書 | 완결판 ③

한눈에 보는 의학·예체능·융합 계열 전공별 추천 도서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전공 적합書 자문 교사단>
김용진 교사(경기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
백제헌 사서 교사(서울 혜성여자고등학교)
우보영 교사(서울 원묵고등학교)
장성민 교사(서울 선덕고등학교)








인간의 본질·의사의 자세 다가갈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특히 뒷부분의 에피소드는 미래 의학도의 연구 자료 역할도 합니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다른 환자들의 진료 사례는 의사의 진료나 치료는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사람 한 명 한 명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의사로서 환자 개인을 관찰하고 치료하는 과정, 의사가 가져야 할 마음과 생각, 그리고 치료에 대해 접근하는 관점까지 돌아볼 수 있어 읽어보길 권합니다.”_ 자문 교사단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들과 치료 여부조차 미지수인 뇌신경질환 환자들의 임상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읽다 보면 현대 심리학을 돌아보게 돼요. 지금의 심리학은 ‘과학’적 측면이 강조되는데, 이 책은 과학만으로 심리학을 설명할 수 있는지 계속 되묻거든요. 인간 심리의 본질, 철학적인 면이 갈수록 소외되는 것을 꼬집는 거죠. 이 문제 제기를 ‘임상과학자’인 의사가 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워요. 어렵지 않고,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라 말 그대로 강추해요.”_ 서울대 심리학과 이주민



세계 정세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지리의 힘>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조망하는 책입니다.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이 어째서 빈곤한지, 한반도에 강대국들이 많이 드나든 이유는 무엇인지 등 동서고금의 국제정치적 현상을 지리적 이유로 파헤칩니다. 특히 외국의 외교 정책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정치외교학과를 희망한다면 지리적 관점을 통해 국제 정세를 바라보는 훈련을 꼭 거쳐야 한다고 생각해 이 책을 추천해요.”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정현서


“개인적으로 이 책은 <세계지리> 내용을 기반으로 국제정치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요. 지리와 정치를 연계한 지정학을 접할 수 있죠. 다만, 고1이 읽기엔 좀 어려워요. 대학 면접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고교 입학 전에 지리와 국제정치·외교에 관심이 커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답한 기억이 나요. 후배들은 다른 지리 선택 과목을 들은 후에 봐도 좋아요. 지리학과는 물론, 정치·외교 분야에 흥미 있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내용도 많습니다.”_ 건국대 지리학과 김준서






<아픔이 길이 되려면>




“건강한 삶의 조건은 무엇일까? 질병의 원인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같은 질병이라도 왜 특정인에게 더 심각할까? 어떻게 질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질병의 원인을 한 개인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부조리한 사회에서 답을 찾습니다. 고용 불안, 차별, 혐오 등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에 대한 여러 사례를 그래프와 표와 함께 보여주죠. 읽다 보면 더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됩니다. 책을 읽고 주변의 환자를 아프게 하는 사회·구조적 원인을 찾아보고, 개선 방법을 탐구해보세요.”_ 자문 교사단

<편집부 TIP> 사회·구조에서 질병의 원인을 찾는 책입니다. 의학과뿐 아니라 사회학과 사회복지학과 심리학과 행정학과 등을 지망하거나 차별과 혐오, 불평등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도 읽어볼 만합니다.



<인류 역사를 바꾼 동물과 수의학>




“이 책은 인류와 동물의 상호 관계를 바탕으로 인류의 문명 발달사를 통찰하고,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동물과의 관계 정립을 숙고하게 합니다. 동물을 위한 수의학뿐 아니라, 인류를 위한 수의학의 역할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죠. 동물 복지가 중요한 이유와 인류와 동물의 물리적·정서적 관계가 밀접한 상황에서 동물의 건강이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읽어봅시다. 동물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구상해보고, 자신과 주변에서 실천할 만한 방안을 마련해봐도 좋습니다.”_ 자문 교사단

<편집부 TIP> 의약품·화장품을 비롯해 상당수 산업에서 동물은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희생당합니다. 수의학을 포함해 동물 관련 학과·산업에 관심 있거나, 인권·동물권, 기후변화, 전염병, 의약학, 복지 등의 키워드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책입니다. 독서 후 관심 분야와 동물의 상관 관계를 짚어보고, 인간의 편리와 동물의 권익을 함께 확보할 개선 방법을 찾는 활동으로 이어가보세요.



<나는 수학으로 세상을 읽는다>




“숫자의 의미를 스스로 의심하고 추정하는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숫자를 다루는 능력은 곧 생각하는 능력과 같죠. ‘스쿨버스에 골프공을 몇 개 넣을 수 있을까?’ ‘성인의 머리카락 수는?’ ‘로또에 두 번 당첨될 확률은?’ 등 수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를 함께 풀어보세요. 숫자 이면의 숨은 의미를 수학적으로 찾아보는 경험을 통해 수학의 쓸모, 일상 속 수학을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_ 자문 교사단

<편집부 TIP>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수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산업·전공 불문 ‘수학적 사고력’이 강조되는 이유죠. 책의 문제들을 활용해 관심 분야의 현상·사물에 숨은 수학적 원리를 찾아보거나, 숫자 관련 질문을 만들고 해결해보길 권합니다.




2022년 4월 말 시작된 ‘쌤과 함께! 깊이 읽는 전공 적합書’ 시리즈가 끝납니다. 1년여간 총 47개 전공을 다뤘습니다. 추천 도서는 232권에 달하죠. 새 독서 시리즈를 선보이기에 앞서 3회에 걸쳐, 각 계열의 전공별 추천 도서를 모아 안내합니다. 같은 책을 두고, 다른 전공을 희망하는 선배들이 어떻게 읽고 활용했는지도 소개합니다. 자문 교사단이 엄선한 추천 도서와 대학생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참고해 책 읽기에 도전해보길 바랍니다.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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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3년 05월 17일 10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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