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자락이 무너진 날, 이렇다 할 큰비도 내리지 않았지만 네팔 라수와의 강은 순식간에 마을과 다리, 한국 기업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까지 집어삼켰다. 9월 5일 기준 네팔 경찰이 수습한 시신은 1천300구를 넘어섰고, 한국인 9명을 포함해 약 4천900명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일을 '기후위기 탓'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빙하와 암석은 왜 무너졌고, 경보는 왜 제때 닿지 못했으며, 이 막대한 피해는 누가 감당해야 할까. 네팔의 대홍수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남긴다.
글 김한나 ybbnni@naeil.com
사진 연합
/Keyword//손실과 피해 기금 (Loss and Damage Fund)/
기후변화로 발생한 손실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유엔 기금. 2022년 COP27에서 설립에 합의했고, 2023년 COP28에서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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