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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7호

일상톡톡 | 전쟁 같은 아침

기상 챌린지

개학 이후 매일 아침 아이들과 기상 배틀을 벌이느라 다크서클이 더 짙어지고 있다면 여기를 주목하세요.
각양각색 기상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이불 속에서 버티는 자, 미스트를 맞이할지니/

아침이 힘든 건 부모나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죠? 우리 집 기상 시간은 첫째 아이 등교 시간에 맞춘 새벽 6시입니다. 대입에서 출석이 중요한 만큼 저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데요. 아이는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5분만, 2분만~”을 외치며 꿈속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분만’이 그렇게 많은 거니?” 안쓰러운 마음에 살살 깨워보지만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특단의 조치는 바로 미스트. 피부 보습을 위해 뿌리는 미스트 맞아요. 칙칙! 아이 얼굴에 뿌리면 미용에도 좋고 깨우는 효과도 덤이랍니다.



/음악은 알람보다 효과 만점/

어떻게 하면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을까?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아침마다 틀어줬더니 놀랍게도 살짝 몸을 뒤척이며 부드럽게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의 ‘최애’곡, 플레이브의 <Dash>가 들리자 이불 속에서 슬쩍 고개를 내밀더니 일어나더군요. 반쯤 감긴 눈으로도 음악은 놓치지 않는 모습이라니 정말 신기했어요. 단, 도파민이 과하게 폭발하는 음악은 아이의 짜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우리 집 아침은 강아지가 책임져요/

강아지를 키운다면 기상 훈련을 시켜보세요. 필수 준비물은 강아지 간식입니다. 아침이 되면 강아지가 폴짝 침대 위로 올라가 잠든 아이를 깨우는 거죠. 강아지가 아이의 얼굴을 핥거나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기상 미션을 수행합니다.
아이가 일어나면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고 아이도 자연스럽게 깰 수 있어요. 하지만 강아지가 너무 신나면 오히려 난장판이 되거나 강아지가 아이와 같이 이불로 쏙 들어가버린답니다. 그래도 이만한 100% 자연 친화적 기상 방법은 없어요.



/마사지 괄사로 부드러운 하루 시작/

우리 집 특급 기상 비밀 병기는 바로 괄사예요. 알람은 무시한 채 세상 모르고 자는 아이의 뒷목에 레몬 바질향 오일을 슥슥 발라주고 부드러운 괄사로 살살 마사지해줘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을 이때만큼은 잠시 내려놓고 성장 마사지다 생각하며 정성을 들입니다. 혈액 순환 효과는 덤이에요.



/상쾌한 아침 공기로 공격/

등교 시간이 다가오자 잠시 고민하다가 샤우팅 대신 창문을 살며시 열어 시원한 공기를 들여보냈어요. 처음엔 “추워 엄마, 닫아!”라며 난리를 쳤지만 서늘한 공기에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더라고요. 하지만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 법. 너무 추우면 오히려 이불을 더 깊숙이 뒤집어쓰고 꼼짝 안 할 수 있으니 적절한 온도 조절이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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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 EDU CHAT | 일상톡톡 (2025년 04월 02일 1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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