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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호

성취도 A 안심했다 발목 잡힌다? 고교까지 통할 중학 영어 공부법

영어는 학생들이 가장 일찍 접하는 과목 중 하나다. 중학교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도 적지 않다. 문제는 고등학교 진학 이후다. 갑자기 하락한 성적, 어려워진 시험에 소위 ‘멘붕’을 겪는다. 게다가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라 부담이 덜하다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다. 수능 이후에도 통할 영어 실력을 중학교 때 어떻게 쌓아야 할까? 중학생을 위한 영어 학습법을 알아봤다.

취재 김은진 리포터 likemer@naeil.com
도움말 김상근 교사(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남보람 교사(서울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일찍 배우는 영어, 성적은 왜 낮을까?

영어는 요즘 학생이 가장 먼저 배우고, 가장 오래 공부하는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이 영어부터 시작한 아이들은 말하기와 듣기는 예전보다 잘한다. 하지만 중학교 내신에는 한자어가 들어간 영어 문법이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이때 접하는 영문법 ‘용어’가 진짜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서울 대일외고 남보람 교사는 “요즘엔 영어유치원을 다닌 학생부터, 미디어 등으로 일찍 영어를 접한 학생이 많다. 그래서인지 한국어로 번역된 용어를 영어보다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한다. 영문법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개념 학습에 결손이 생기고 결국 영어 자체의 역량을 키우지 못한다는 얘기다.

중학교 시험은 상대적으로 범위가 좁고 교과서와 참고 자료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개념이 부족해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고교 시험은 범위가 넓어지고 접하지 않는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 개념이 부족하면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서울 덕원여고 김상근 교사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영어 내신 시험 범위가 중학교에 비해 3배 정도 많아진다. 중학교 때 했던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아 당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라고 귀띔한다.


수능 절대평가에 학습량 감소
중학생 때부터 ‘어휘량’ 쌓아둬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중·고교 영어 학습량 차이를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데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과목이라 90점만 넘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함정에 빠졌음을 꼬집는다. 김 교사는 “영어가 절대평가 되기 이전과 비교해 지문은 길어졌으나 내용이 직관적이고 쉬워졌다. 고3이 되면 영어의 우선순위가 확 밀린다. 절대적인 공부량이 적어진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이렇듯 영어 학습량을 극복하기 위해 중학교 때 시도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어휘량을 늘리는 것이다. 내신 시험도, 수능 영어도 결국 영어를 읽어내야 하기 때문에 방학과 틈새 시간을 통해 중학교 영단어는 물론 수능 영단어까지 어휘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남 교사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보면 중학교 때 공부한 정도가 각양각색이다. 속도전으로 공부하기보다 단어 하나를 외우더라도 확장성을 가지고 제대로 의미를 파악하길 바란다”라고 말한다.

단편적인 단어 암기는 금물이다. 일대일 대응 방식의 한국어 뜻을 외우기보다 예문을 통해 이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공부해야 한다. 예를 들어 ‘contain’이라는 단어를 보면 ‘This drink doesn’t contain any alcohol’에서는 흔히 아는 ‘포함하다’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There is an intense effort to contain the virus’에서도 ‘포함하다’로 해석하면 내용이 어색해진다. ‘억제하다’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명사 ‘유동체(유동적인 대상)’로 쓰이는 ‘fluid’도 그 뜻을 확장해 형용사로 ‘유동적인→잘 변하는→불안정한’으로도 활용된다.

남 교사는 “이전 수능에서 흔히 ‘이혼’이란 단어로 알고 있는 ‘divorce’가 ‘분리하다’란 의미로 쓰여 많은 학생이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어의 의미를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고교에서 반복되는 영문법 숙지해야

중학교 영어 시험은 기초 영문법과 기본 구문을 묻는 문제가 주로 나온다. 반면 고등학교는 더 높은 수준의 문법과 구문을 활용한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중학교 영문법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빠른 고등학교 수업을 소화하려면 기초 영문법 공부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 김 교사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짧은 구문 쓰는 연습을 해두길 추천한다. 영어의 구조 즉 영문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서도 고등학교 수행평가에서 요구하는 영작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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