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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호

대전만년고 강경림 수석교사의 ‘아프리카 빈곤 프로젝트’ 이야기

지정학으로 접근한 절대빈곤 문제 영어 수업은 세상을 배우는 시간

중학생 때 팝 가수 휘트니 휴스턴을 너무 좋아했다. 1990년대 말 당시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라디오 방송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팝송을 부른 적도 있었다. 영어가 좋아지면서 외고에 진학했고, 영화 대본을 그대로 따라 적는 공부법을 활용해 영어 교사가 됐다.

대전만년고 강경림 수석교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매 수업을 ‘실용적인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며 시작한다. 손흥민 선수와 BTS가 세계의 벽을 깰 수 있었던 것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나간다.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 영어로 대화하고 싶어서, 외국 드라마나 영화에 빠져서, 온라인 게임에서 외국인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하고 싶어서.’ 학생들이 찾은 다양한 이유들은 곧 영어 학습과 자신의 삶을 연결시킨다.

대전외고에서부터 시작한 ‘아프리카 빈곤 프로젝트’는 수업량 유연화를 활용해 대전만년고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수업 모델이다. 왜 절대빈곤이 문제일까, 왜 남을 도와야 할까, 왜 우리나라에도 가난한 이들이 많은데 외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할까. 지정학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속에서 학생들은 세계가 던져주는 다양한 질문의 답을 찾아나갔다. 영어 시간은 영어가 아닌, 세상을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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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 고등 (2024년 05월 01일 11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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