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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호

대구국제고 전수경 교사의 <수학> 수업 이야기

원 방정식으로 드론을 경우의 수로 달걀을 수학의 쓸모, 음미해볼까?

고등학교 수업만 20여 년 해온 전형적인 수학 교사였다. 대입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에게 수능은 중요했고, 문제를 많이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구국제고 개교와 함께 합류한 전수경 교사의 수업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학교 교육과정’을 처음 경험하면서부터였다. 교육과정에 맞춰 탐구, 실행, 성찰 단계의 수업을 운영하고, 타 교과와 학교의 교육 프레임워크와 연계해 수업을 고민해야 했다. 개방적인 수업 나눔 문화도 자극이 됐다.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수업과 평가를 고민하고 공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지난해 1학년 학생들과 함께한 공통 과목 <수학> 수업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한 것은 국제고 학생들에게 수학은 어떤 과목이어야 할까에 대한 답이었다. 대부분 사회과학 계열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사회과학에 필요한 수학적 역량, 데이터 분석과 해석 역량, 수치로 측정된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적 역량이 중요하다고 봤다. 수업과 평가의 상당 부분을 실생활 연계로 구성한 이유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교 스포츠데이에 접한 드론을 보며 원 방정식을 활용해 우리 학교는 드론 비행 금지 구역에 해당하는지 탐구했고, 무심히 지나칠 수 있었던 달걀 난각제를 경우의 수로 분석했다. 수학의 쓸모는 수학에 대한 부담을 덜고 호기심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용기를 줬다.

취재 정애선 소장(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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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애선 소장 (내일교육 부설 교육정책연구소 헤리티지내일) asjung@naeil.com
  • 고등 (2024년 03월 20일 11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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