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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1097호

ISSUE INTERVIEW | AI 맹신의 위험성 경고한 한양대 남영 교수

‘허언증 환자’ 챗GPT 폭주 막을 해법, 인문학에 있다

챗GPT 열풍이 거세다. 아니,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이젠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출시 후 7개월 만에 활용법을 다룬 서적만 벌써 200권 넘게 출간됐다. 교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존 검색 엔진과는 달리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글을 작성해주기 때문에 특히 보고서가 곧 성적으로 직결되는 대학 현장에선 챗GPT 사용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남영 교수는 “챗GPT는 정답을 내놓는 도구가 아닌 ‘허언증 환자’일 뿐”이라고 일갈하며 “새로운 기술을 막을 방법은 없다. 이젠 인공지능과 현명하게 공존하는 법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윤리적 인간만이 기술에게 올바른 목적을 주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인문학의 쓸모’를 역설하는 남 교수를 만나봤다.

취재 김한나 ybbnni@naeil.com
사진 이의종


남영 교수는
한양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로 꼽히는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를 가르치고 있다. 학부 졸업 후 6년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문득 과학사에 대한 갈증을 느껴 대학원에 입학, 2009년 과학기술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다. 뛰어난 학생들이 자기 역량의 다양성을 보지 못하고 하나에만 집중한 나머지 스스로를 저평가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본인의 독특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한계 없는 잡종’이 되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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