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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호

WEEKLY HOT BOOKS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 <행복 쫌 아는 10대>

정리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역사를 바꾼 세기의 재판들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

지은이 권재원
펴낸곳 북트리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권리와 사회의 원칙이 어떤 논쟁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보여주는 법·역사 교양서다. 정의의 이정표가 된 판결부터 권력의 흉기가 된 재판까지, 세계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17건의 사건과 재판을 살펴본다. 흑인을 미국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은 드레드 스콧 판결, 스탈린 체제에서 유전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가 이념적 탄압을 받은 바빌로프 재판, 언론 자유의 기준을 세운 뉴욕타임스 대 설리번 사건 등을 다루며 시대와 국경을 넘나든다. 스마트폰 디자인을 둘러싼 애플과 삼성의 법정 공방이나 정치 풍자 문화의 토대를 놓은 허슬러 대 폴웰 재판처럼 오늘날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사건들도 함께 소개한다.

33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사회 교사인 지은이는 판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건의 배경과 재판 과정, 인물들의 갈등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각 부 말미에는 본문에서 다룬 법적 쟁점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는 ‘스크린 속 법정’ 코너를 실어 이해를 돕는다. 번외편에서는 사코와 반제티 사건을 통해 ‘사법살인’이라는 법정의 어두운 면도 들여다본다. 재판을 통해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이해하고, 토론과 논술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쌓고 싶은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플라톤과 칸트가 알려주는 행복


<행복 쫌 아는 10대>

지은이 서정욱
펴낸곳 풀빛


행복은 우리 삶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기 중 하나다. 인생의 목표가 되기도 하고, 행복하기 위해 공부하거나 직업을 선택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고민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플라톤과 칸트의 사상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낸 철학 입문서다. 10대 청소년 제이와 시현이가 상담 선생님과 문답을 나누며 이데아론, 영혼 삼분설, 선의지, 도덕법칙, 정언 명령 등의 개념을 알아가는 형식으로 꾸려졌다. ‘길고양이는 행복할까?’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해질까?’ ‘나쁜 짓을 하고도 행복할 수 있을까?’처럼 일상에서 떠올릴 만한 질문과 사례를 통해 어려운 철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플라톤은 이성이 기개와 욕망을 조화롭게 이끌 때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칸트는 행복 자체보다 선한 의지에서 비롯된 도덕적 실천을 중시했다. 이 책은 두 철학자의 관점을 견주어 보며 행복과 도덕적인 삶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행복의 의미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탐구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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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4 한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