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문학을 깊게, 세계사를 쉽게
<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지은이 송영심
펴낸곳 팜파스
문학 작품을 제대로 읽으려면 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을 잘 알아야 한다. 또 역사 공부는 단순한 사실 암기보다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문학과 세계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청소년 교양서로, 역사 교사 출신 지은이가 세계 문학 작품을 엄선해 고대·중세·근대·현대의 세계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실제 역사였던 고대 트로이 전쟁을 담은 <일리아스>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탈린의 독재 정치를 비판한 조지 오웰의 명작 <동물농장>까지, 13편의 문학 작품을 통해 세계사의 전체 흐름을 익힐 수 있다. 고전 명작으로 꼽히는 단테의 <신곡>으로 가톨릭교가 지배한 중세 시대를 들여다보고,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로 영국의 산업혁명이 낳은 도시화와 아동 노동, 사회 복지 등 근대 세계사를 훑는다.
각 작품을 소개할 때마다 시대의 특징을 먼저 알려줘 배경지식을 갖출 수 있고, 본격적인 작품 분석이 끝나면 각 책과 관련된 역사 상식을 정리해 이해하기 쉬운 역사 공부로 이끈다. 인문 독서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청소년과 세계사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여행을 즐겁게, <여행지리>를 재밌게
<지리를 알면 여행이 보인다>
지은이 최재희
펴낸곳 창비
고등학교 사회 교과 융합선택 과목 중 하나인 <여행지리>는 여행과 지리학을 엮어 배우는 과목이다. 현직 지리 교사가 쓴 이 책은 여행 지리의 관점에서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바라보는 여행 안내서이자 <여행지리> 수업의 연장선이다. 지은이는 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인도 태국 브라질 뉴질랜드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12개 나라의 주요 도시를 생생하게 다룬다. 대도시, 문화 경관, 자연 경관, 여행자의 올바른 태도를 일깨우는 곳으로 주제를 나눠 사려 깊은 해설을 보탰다. 책 곳곳에는 독자의 간접 여행을 돕기 위해 세계 여행지의 실제 사진과 여행 경로, 지형, 모식도 등 시각 자료를 풍부하게 실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여행자를 위한 지리 상식’ 코너를 마련해 각 나라와 도시의 지리적 특징을 설명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알려준다. 이어지는 ‘지식 정거장’ 코너에서는 여행지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나 상식을 소개해 교양 지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 자녀와 함께 겨울방학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가족과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영감을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여행지리>와 연계된 학습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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