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를 모르는 이에게 그를 설명하는 방법은 하나다. ‘녹아내린 시계(작품명 <기억의 지속>)’를 그린 사람. 열의 아홉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달리는 회화는 물론 동화책 삽화, 뮤지컬, 영화, 광고 등 종목을 불문하고 예술 혹은 기행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나타나 맹활약한 20세기의 진정한 ‘핵인싸’였다. 전통을 부정한 에술 운동인 다다이즘 이후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군림했던 만큼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어렵지 않게 그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1월 말, 그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3주간 방문한 인원만 4만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나는 죽어도 달리는 죽지 않는다!’라고 했던 그의 유언은 ‘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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