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 중점 고교를 졸업한 아들이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진로선택 과목에서 <기하>와 <심화수학> <과학탐구Ⅱ> 과목을 모두 이수했고, 상대평가 9등급제 안에서 성적을 받았어요. 하지만 올해 고3부터는 진로선택 과목의 평가 방법이 성취평가로 바뀌어서 성취도 A, B, C 로만 기재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할 경우, 졸업생의 진로선택 과목은 어떻게 평가되는지 궁금합니다.
_ 이은영(48·제주시 연동)
졸업생의 경우 진로선택 과목은
석차등급에 준해 평가하는 곳이 많습니다.
올해는 주요 1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그중 재수생 등 졸업생의 지원이 가능한 곳은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9개 대학으로 진로선택 과목의 반영 여부와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일례로 한국외대는 재학생의 경우 진로선택 과목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반면, 졸업생은 등급이 기재된 모든 교과 중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의 등급 환산 점수 또는 원점수 환산 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합니다.
고려대는 자체적으로 정한 ‘성취도 교과의 변환 석차등급 산출 방법’ 공식에 따라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는데, 과목별 성취도 A, B, C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반면 졸업생은 진로선택 과목이어도 등급이 표기되므로 성취도에 관계없이 석차등급과 이수 단위를 활용해 교과 성적을 산출합니다.
진학사 입시평가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부분의 대학은 졸업생의 교과 성적을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지만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만 반영한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진로선택 과목의 반영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반드시 추후 대학에서 발표하는 수시 모집 요강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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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이 지원 가능하지만 졸업 연도 제한이 있는 대학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화여대 고교 추천 전형을 비롯해 한양대 지역 균형 발전 전형, 홍익대 학교장 추천자 전형은 올해 졸업한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삼선대학입시연구소 전천석 소장은 “추천 전형의 경우, 재학생과 추천 카드를 놓고 불가피하게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될 수 있으므로 플랜B의 지원 전략도 마련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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