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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994호

유쾌발랄 우리학교

우리들의 ‘찐한’ 새 출발

취재·사진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서울 명덕여고 김명수 교사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얽힌 사연이 궁금하시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학교에서 디지털 칠판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새 학기 깜짝 선물인가 봅니다.) 백묵에 익숙한 쌤들에게는 불편으로 다가온 ‘신문물’이 김 쌤은 싫지 않았다고 하네요. (쌤 혹시 얼리어답터?)

종례를 마치고 교실 정리를 하던 중 디지털 칠판을 화려하게 수놓은 그림을 발견! 옴마나~ 이 아름다운 동양화 한 폭은 어디서 왔을꼬. “이거 누가 그린거니?”

새 학기라 아직은 서로 낯선 스승과 제자. 그림의 주인공은 “심심해서 그렸다”는 김새는 답변을 내놨지만 20분 만에 완성했다는 그림을 보며 김 쌤은 제자의 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어요~” (엥? 동양화 아니고?)

차마 제자의 작품을 지울 수 없어 그린 당사자에게 사진을 남기게 하고 직접 지우게 했다는 김 쌤. 그리고 전한 응원의 메시지.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

디지털 칠판이 설치된 날, 제자는 그렸고 스승은 물었습니다. 그림은 지워졌지만 미래의 시각 디자이너에게는 스승의 응원이 가슴에 오래도록 각인돼 있겠지요.




외진 구석에 자리한 교실. 그 교실의 지킴이로 찜당한(?) 경기 홍천고 오원경 교사.
새 학기 ‘뉴’ 제자들이 등교하기 전 교무실에서 버림받은 원형 탁자를 교실 앞 복도에 가져다놨다고 합니다.
(그럴 계획은 아니었으나) 학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하나둘 원형 탁자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선생님~ 여기서 공부하니까 집중이 잘돼요!” 왓!? 리얼리? 모태 교사 오 쌤. 곧바로 행동 개시!
새 학기 누구보다 바빴던 오 쌤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라떼는…’이 유행할 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쾌한 쌤들과 발랄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소소하지만 즐거운 학교 풍경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리 학교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lena@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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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발랄 우리학교 (2021년 04월 07일 9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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