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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학생부 교과 전형 14 _ 2021과 달라진 2022 학생부 교과 전형

최저 기준 여부에 따라 지원 패턴 달라져

2022 대입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정시 모집과 학생부 교과 전형의 확대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 중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6개 대학에서 교과 전형을 신설하면서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이 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마다 학년별 반영 비율,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용 여부, 진로선택 과목 반영 여부 등이 다양해 2022 교과 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2021과 달라진 2022 교과 전형의 특징을 토대로 2022 대입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봤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조미정 대표(에듀플라자)·허철 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참고 인천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마중물 <2022 대입 전형 미리 보기>



교과·비교과·면접·서류·최저 기준 등 전형 요소 달라

교과 전형은 수시와 정시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지만 2021학년 대입까지는 서울 주요 15개 대학 중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에서만 선발했다. 2022 대입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이 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교과+비교과, 교과+면접, 교과+서류 등 반영 방식이 다양하다. 여기에 최저 기준 적용까지 감안해야 한다.

2022 대입에서 ‘교과 성적+비교과’를 일괄 합산하는 대학은 가천대 경기대 경희대 서강대 성신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서울) 등이며, 이때 비교과는 출결 또는 봉사를 반영하고,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교과 성적+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은 일괄 합산과 단계별 전형으로 구분되고, 여기에 최저 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또다시 나뉜다.

예를 들어 교과 성적과 면접을 일괄 합산하는 대학 중 수원대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만, 대진대 서울신학대 신한대 이화여대 가천대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 성적으로 1단계를 선발하고, 2단계로 면접을 치르는 서울 수도권 대학은 명지대 삼육대 성결대 수원대 안양대 연세대(서울, 미래) 을지대 협성대 등이며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면서 최저 기준이 없는 대학은 강남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대진대 명지대 서경대 세종대 삼육대 서울신학대 성결대 성공회대 등이다. 반면 가톨릭대 건국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세종대 숭실대 숙명여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등은 교과 100%로 선발하면서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추천형 교과 전형,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핵심

같은 교과 100%를 반영해도 최저 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지원자의 유형은 달라진다(표). 에듀플라자 조미정 대표는 “2022 대입에서 대다수 대학이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적용하면서 수능에 강점을 지닌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의 지원 패턴은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내신은 좋은데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최상위권 학생들은 최저 기준이 없는 연세대와 한양대를 공략하면서 종합 전형에 지원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연세대와 한양대의 합격선이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대학마다 전형 요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합격선은 교과 전형이 1등급에서 2등급 초반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주요 대학이 추천 전형 형태의 교과 전형을 확대하면서 고교별로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고3 재학 인원의 4%, 연세대는 고3 재학 인원의 5%, 한양대는 고3 재학 인원의 11%를 추천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고3 재학 여학생 수의 5%, 서강대 10명, 중앙대 10명 등으로 학교별 추천 가능 인원이 많아지면서 추천 문턱은 낮아졌다.

다만,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도 합격 가능한 성적인지,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교과 전형 확대와 함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등급 하락으로 합격선이 예년보다 낮아질 수 있고, 다른 전형에 비해 충원율이 높아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면 적극적인 지원도 고려해볼 만하다.




진로선택 과목 반영 여부, 학년별 반영 비율도 확인해야

2022 대입 교과 전형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재학생으로 지원을 제한했지만 졸업생의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은 졸업생 지원이 가능하고, 이화여대 고교 추천, 한양대 지역 균형 발전, 학교장 추천자 전형은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2022 교과 전형에서는 진로선택 과목이 등급 산출이 아닌 성취도로 평가되므로 학년별 반영 비율에 차등을 두는 대학이 드물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2022 대입에서는 대다수 대학이 학년별 반영 비율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 현재 학년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수도권 대학은 성신여대 아주대 안양대 정도”라고 전했다.

아주대는 1학년 성적을 20%, 2~3학년 성적을 80% 반영하며, 성신여대는 1학년 성적 30%, 2학년 40%, 3학년 30%, 안양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를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 과목의 반영 방식이 다양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는 진로선택 과목을 반영하지 않지만, 대다수 대학들은 진로선택 과목의 성취도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하거나 각 성취도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을 고려해 점수를 산출한다. 반면, 고려대와 동국대는 서류 평가를, 성균관대는 진로선택 과목을 정성 평가한다.

보통 수시에서 교과 전형만 지원하기보다 종합 전형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진로선택 과목도 잘 챙겨야 한다. 2022 대입은 상위권 대학의 교과 전형이 확대되면서 추천을 받을 수 있고, 교과 성적과 최저 기준이 뒷받침된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타 대학의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에 중복 합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충원율이 예년보다 더 높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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