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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971호

WEEKLY THEME | 배움의 지체 고착화?

코로나19 속 시험대 오른 학교

2020년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당연히 여겼던 대면의 시공간이 위험을 감수한 도전이 되면서 ‘학교’의 기능을 어떻게 회복할지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원격 수업이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학교라는 실체적 공간과 분리된 학생들은 ‘배움’과 ‘관계’에서 소외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체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다시 학교는 새 학기를 맞았습니다. 지금의 위기가 언제 종식될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전망 역시 설득력을 얻습니다.

지난 20일 <내일교육>이 기획한 대담에 참여한 현장 전문가들은 이제는 버텨야 하는 시점이 아니라, 새로운 학교 교육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그간 숨겨온 우리 교육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냈다는 해석도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슬로건 아래, 과연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은 그에 걸맞게 추진되어왔을까요? 개별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며 고교학점제라는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수치로 서열화화는 평가 체계와 표준화된 시험의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됐습니다.학교는 방향을 잃었고,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시도는 둔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는 멈춰 선 현재 학교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코로나19로 시험대에 오른 학교, 이 시기를 잃어버린 시간으로 흘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금의 시행착오를 딛고 새로운 학교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대안을 모색해봅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이의종

대담 참석자
사 회 김동진 교사(인천 동산고등학교)
참석자 김경범 교수(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김덕년 교장(경기 인창고등학교)
주석훈 교장(서울 미림여자고등학교)
김해용 교감(서울 선사고등학교)
엄민용 교사(경기 양곡고등학교,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
김원석 교사(인천 하늘고등학교)
김증민 교사(세종 한솔고등학교)




문 닫힌 학교, 초유의 상황을 지나오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혼란 속에서 지나오며 1학기가 끝났다. 2학기를 맞으며 교육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는 시간이 더는 지속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방향에 대한 현장의 시각은 교육 당국의 판단과는 사뭇 다르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원격 수업이 어떤 형태로든 시도되면서, 현재 대책의 중심에 서 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도 예상과는 달랐다.

인천 동산고 김동진 교사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으며 학교의 혼란은 극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마다 나름의 강구책을 찾아나갔지만, 온라인 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격차 문제가 제기되는 등 여전히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2학기를 맞은 시점에서 학교는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경기 양곡고 엄민용 교사 교육부가 지난 4월 원격 수업을 실시하겠다며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을 기본 모형으로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델이었다. 학교마다 대처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학기를 보내고 나니 교육부가 2학기부터는 ‘실시간 쌍방향’ 형태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이다. 이 방식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 결국 내실 있는 원격 수업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준비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통 학교는 1학기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 수업을 해왔는데, 올해는 진행이 어려웠다. 학교 내부에서 교사들의 수업 개선을 위한 동기를 무엇으로 부여할지 고민이 많았다. 제시된 수업 모형 중 상당수 교사들이 선택한 ‘콘텐츠 활용형’의 경우 지식과 정보 전달 중심이기에 과연 진정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을지 교사들 사이에서 지난 5월경부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점차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교사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퀴즈 제시 정도를 수업으로 인정하거나 학습 영상 몇 개를 모아 온라인 플랫폼에 탑재하는 데 그치는 경우도 있다.

한 학기가 지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더는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2학기에 원격 수업을 학부모 공개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결단을 내린 이유다. 이미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들이 절반이 넘었지만, 확실히 이 결정 이후 수업 변화를 위한 노력들이 좀 더 가시화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평가가 교사에게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교사의 가장 큰 전문성은 수업에 있는데, EBS 콘텐츠로 대체한다면 이는 문제라는 교사 스스로의 고민과 평가가 작동했다고 본다.

다만 학생 간 학력 격차, 학교 간 격차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교육 당국으로 쏟아지니 정치적 부담이 있었겠지만, 최근 일정 비율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고, 조·종례를 실시간으로 운영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은 규제가 지나쳐 학교 현장에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본다.

서울 선사고 김해용 교감 초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해야 했을 때 우리 학교에서는 EBS나 유튜브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교사의 자기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교사가 직접 수업 영상을 녹화할 때 자본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사교육이나 EBS 영상과 과연 경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 두 가지 경향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투박하더라도 수업 영상을 직접 찍어 올리는 교사들이 늘어났다. 1학기 온라인 수업에 대한 평가를 위해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도, EBS나 유튜브 콘텐츠 활용형도 아닌 ‘우리 선생님이 직접 올려준 수업’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이 설문 결과를 교사들이 모두 공유하면서 2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체적인 교과 수업을 꼭 쌍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경기 인창고 김덕년 교장 우리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3주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학생들의 의견도 비슷했다. 어설프더라도 우리 학교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을 훨씬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교사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수업 형태도 이미 조금씩 달라져왔다. 처음에는 누구나 당황스러웠고, 어떤 콘텐츠든 올리기에 급급한 상황이었지만 5월을 지나며 교사들 사이에서 문제는 수업의 질이라는 각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온라인 도구를 쓸지는 논의의 초점이 아니었다.

각자 수업에 맞는 도구를 활용하고 학교는 지원하되, 온라인 공간에 마련된 또 하나의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업이나 교육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원격 수업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그때그때 방역 지침에 따른 땜질식 처방보다는, 등교 수업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온라인 수업이 함께 진행될 수 있는 이른바 ‘블렌디드 수업’의 기반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노출된 격차 줄이려면?
‘실시간’ 아닌 ‘쌍방향’이 핵심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기에 교육 당국도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학교 문을 여는 문제는 방역 당국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었기에 1~2주 단위로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의 형태가 발표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학교 현장은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식에 온도 차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업 환경은 전과 다른 상황인데, 교육부나 교육청의 규정은 유연하지 못했다. 이 시간이 누적되면서 다시 학교 간 격차, 교사 간 격차, 그로 인한 학생 격차 문제가 제기됐다. 혼란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학교 앞에는 현 상황을 타개할 큰 틀의 로드맵이 아닌 수업과 평가 방식을 일일이 제한하는 지침과 규제가 날이 갈수록 쌓여갔다.

김동진 교사 방역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거라고 전망한다. 상반기까지는 모두가 혼란 속에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방식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 학교에 필요한 고민의 방향은 무엇일까?

서울대 김경범 교수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지금부터 2년의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 본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을 촉매로 삼아 이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더 좋은 학교의 모습을 만들 수도 있다.

7차 교육과정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의 방향은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 중심 수업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 연장선에 이 정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가 있다.

상반기에 우리가 겪은 어려움은 현 상황을 타개할 비전이나 로드맵의 부재에 기인한다. 학교 단위에서, 교사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려 하니 어렵고 쉽게 확산되지 못했다. 교육부나 교육청의 규정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온라인 수업과는 맞지 않았고, 학교에 언제 나와야 하는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나오기 시작한 문제가 학교 간 격차, 교사 간 격차, 그로 인한 학생 간 격차였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코로나19 상황을 통해 완전히 노출된 국면에 놓인 것이다.

결국 지금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더 선명해졌다고 본다. 과거부터 해왔던 지식 전달 중심의 수업은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만들어 빨리 넘기고, 학교에서는 그 지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참여하고,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고,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형태로 바꿔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고교학점제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국가 단위나 교육청 단위로 만든 뒤 이 플랫폼과 오프라인 학교 교육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전면 도입을 위한 선결 과제였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김해용 교감 코로나19 상황을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정부 정책의 방향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내려온 온라인 수업 지침을 보면 학교가 움직일 수 있는 틈을 거의 주지 않고 있다. 우리 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기까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물으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왔다.

예를 들어 현재 정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중심에 놓고 문제를 풀어가려 하는데, 단방향 수업의 장점도 분명 있다.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면 학교 수업에서 놓친 게 있으면 교사를 찾아가 다시 질문하거나,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단방향 수업은 다시 듣기를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 역시 학생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니 또 다른 쌍방향의 모습 아닐까. 온라인 수업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실시간 쌍방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말하자면 학교는 현재 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전선마다의 상황이 다른데, 이를 획일적으로 재단하고 규제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다.

엄민용 교사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2학기에는 분명 확산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실시간’일지는 모르나 ‘쌍방향’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구글 클래스룸이든, 줌이든 교사가 화면을 띄워놓고 판서하며 영상, 자료 등도 보여주면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교사 주도일 뿐 ‘쌍방향’은 아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어야 평가하고 기록할 수 있다는 지침은 내려왔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니 원격 수업은 교과 내용 설명에 할애하고, 등교할 때 수행평가를 집중적으로 하는 식의 수업·평가 분리가 벌어진 것이다.

이제 ‘실시간’에서 ‘쌍방향’으로 어떻게 넘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모둠 활동 기능을 활용하는 등 교사들이 조금씩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촘촘한 규제들은 오히려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세종 한솔고 김증민 교사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열어준 상황이어서 초기부터 콘텐츠 활용형 수업이어도 외부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닌, 교사들이 직접 제작해 탑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2학기부터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외부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현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참여한 학생 중 콘텐츠형은 143명, 실시간 쌍방향은 11명으로 콘텐츠형 수업에 대한 선호가 더 높게 나왔다. 학생들은 콘텐츠 중심 수업을 더 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수업을 좀 더 내실 있게 만들고, 수업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마다 피드백을 어떻게 줄 것인지를 중심에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인천 하늘고 김원석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지난 학기 동시에 진행해보니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 활용형 수업의 경우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이론적 측면에 집중하고, 등교 수업에서는 적용과 활동으로 연결하려고 했는데, 학생들마다 이해도에 차이가 있었다. 20~30%의 상위권 학생들은 교과 내용에 집중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이론 수업을 더 효율적으로 느꼈지만, 절반 이상의 학생들은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반면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한 <영화감상과 비평> 수업은 지난해 오프라인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공동 작문’이 가능해졌다. 온라인 플랫폼의 ‘공동 메모장’ 기능을 활용해 함께 써내려가는 학생들을 보며 온라인 수업의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했다. 단, 수업을 세팅하기까지 과정은 가입부터 안정화까지 학생들도, 교사도 정말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콘텐츠 활용형이든, 실시간 쌍방향이든 어느 하나를 고수하기보다 과목 특성이나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 차원의 규제가 지나치게 강제성을 갖다 보니 학교와 교사들의 이러한 능동적 해석을 어렵게 한다. 얼마 전 내려온 교육청의 학업 성적 관리 지침을 보니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재난이나 전염병 상황에서는 허용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 있었다. 지금의 상황을 우리가 지금까지 해오지 못했던 실험을 통해 새로운 교육을 준비하는 파일럿 기간으로 삼는 게 아니라, 종식되는 대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마치 ‘공정성’이라는 이름으로 막기에만 급급해 이제는 거의 누더기가 되다시피 한 ‘학생부 작성 기재 요령’의 전철을 밟는 듯한 느낌이었다. 여론과 정치적 논리에 여전히 교육이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의 근본적 한계,
등교 수업 대체 못한다

지난 학기 온라인 수업을 시도해온 교사들은 등교 수업을 그대로 대체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학습해야 할 양을 소화하는 데 치중한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습 의지가 약한 학생들까지 온전히 참여시킬 수 있는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습 격차 문제가 가시화된 만큼, 이제는 관점을 달리해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의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식 전달에 소요되는 시간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체해 확보한 뒤, 정규 수업은 개별 학생을 위한 피드백 중심의 맞춤형 학습으로 재구성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진 교사 학교 수업과 평가, 기록에 대해 정부가 과도할 정도로 규제하게 된 데는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학교 간, 교사 간 격차가 더 심해진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이 격차가 다시 학생 간 격차로 이어진다는 것이 현 정부의 문제의식으로 보인다.

김경범 교수 온라인 수업의 형태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실은 이것 아닐까. 학교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인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학교가 있으니 정부는 규제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격차 문제를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학교라는 공교육의 역할은 잘하는 10%를 더 키우는 것이 아니라, 90%의 그룹 중 40~50%를 교육을 통해 10%에 좀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한데 온라인으로 교육 활동이 제한되면서 이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지금 제기되는 ‘학업 격차’의 실질적인 문제는 이것이다. 한데 근본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스스로 공부할 의지가 약한 90% 학생들의 격차를 학교에 계속 나오는 습관적 행위와 교사의 개입을 통해 완충해왔는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고 해서 과연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엄민용 교사 실제 대면 수업에 비해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중간층 학생들을 끌고 가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 온라인으로 <정치와 법> 수업을 하고 있는데, 40명 중 10명은 댓글로 출석 인정은 받지만 수업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이 학생들이 걱정은 되지만, 이 문제를 원격 수업에서 해결할 방법을 솔직히 못 찾겠더라. 교사들 대부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원격 수업 참여율이 1학년은 높지만, 2학년부터 떨어지는 이유도 공부를 통해 사회에 나갈 생각을 스스로 접었기 때문일 수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이 시기쯤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 온라인에서는 출석과 미출석으로 가시화되는 셈이다.

학생들이 등교하면 기본적으로 공동체성과 사회성을 학교에서 키울 수 있었다. 지식과 배움뿐 아니라 학교가 주는 순기능으로 중요하게 작동했던 이 교육 활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학습 격차뿐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 중요하게 쓰일 이 역량들을 키울 계기와 단절되어 있는 상황인데, 시간이 지나서 해결하기에는 늦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김덕년 교장 요즘 들어 많이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학습 격차’인데, 그보다는 ‘배움’이 ‘지체’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 ‘배움’과 ‘관계’ 두 가지가 동시에 지체되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이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된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위기의식을 갖고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지점은 특정 시험의 결과 분석을 근거로 ‘학습 격차’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조차 온라인 수업에 제 시간에 출석하는 게 쉽지 않고, 성인들도 온라인 연수나 회의에서 집중도가 떨어지는데 지금 제시되는 온라인 수업을 학습 과정의 전부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어쩌면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과연 학생들에게 고루 피드백이 주어졌을지, 학생들마다 지체는 분명 일어날 텐데 그 폭을 어떻게 줄여줄 것인지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




김경범 교수 결국 ‘지체의 고착화’가 진짜 문제일 것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지체의 고착화 여파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올 텐데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은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교육의 전 단계에서 풀어가는 방식이다. 이 같은 격차가 고착화되지 않으려면 초등 단계부터 영단어를 얼마나 아는지, 수학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는지가 아닌 ‘공부는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사라지지 않도록,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끔 학교 수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갖춰지면 고교 이후 대학과 평생교육기관을 포함해 어느 단계에서든 다시 지체된 것들을 만회할 기회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어야 ‘지체’를 ‘고착화’시키지 않는다.

다음은 고교로 한정해 풀어가는 방식이다. 교과 진도 중심의 기존 수업을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려니 개별 학생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고, 표준화된 지식 전달 쪽으로 집중해왔다. 고교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학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인데, 이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의 단순 지식 전달 수업에 들어가는 시간을 온라인 플랫폼에 대체해놓고, 이를 소화한 학생이나 소화하지 못한 학생이나 다른 데 관심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모두 돌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학교 정규 수업을 편성해보자는 것이다. 고교 단계에서 학생 간 편차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오프라인에서 학교 수업의 본질이 더는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니어야 한다.




격차 완화할 단기 방안,
상대평가·수능 최저 기준 재고해야

현재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사안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정부가 발표한 2024학년까지의 대입 제도 방향이다. 학생부 비교과 반영 폐지와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재 필수화, 정시 확대, 학생부 교과 전형 형태의 사회 통합 전형 확대를 중심으로 한 방안은 코로나19 이전의 학교 상황을 전제로 나왔다.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지필평가 100%를 허용할 만큼 평가와 기록에 제약이 커진 데다 학습 격차 문제까지 제기된 이상 고교의 상대평가 시스템과 이미 발표된 2024학년까지의 대입 제도를 현 상황에 맞춰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김동진 교사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정부는 2024학년까지 대입 제도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학교 상황을 전제로 한 안이다. 현재 학교 현장은 예전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대입안도 이 상황을 반영해 다시 제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나?

서울 미림여고 주석훈 교장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존 틀에 맞춘 평가 시스템을 유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3학년 2학기 학사 일정을 짜면서 지필평가를 한 번만 보는 방법을 논의했는데 반대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로 결석하는 학생이 생기면 인정점을 부여해줄 근거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때는 수행평가도 거의 없는 데다, 수행평가를 근거점으로 지필평가 점수를 부여해주는 방식에 부담이 큰 것이다.

등교 수업도 소수 인원으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을 한 공간에 모아놓고 치르는 평가도 지속되기 어렵다. 수업도, 평가도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 간 격차를 고려하면 현재의 상대평가 시스템은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 역시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교의 평가 방식을 시급히 바꿔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2024학년까지의 대입 제도는 현재의 평가 시스템을 전제로 한 만큼, 그에 맞춰 대입 제도의 방향도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본다.

김덕년 교장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말 그대로 비상의 시기이고 학교 현장은 이미 전과는 다른데, 대입 제도만큼은 절대불변의 상수로 놓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원격 수업 시작을 결정하면서 정작 중요했던 문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 도달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상대평가로는 불가능하다. 여전히 상대평가를 고수하는 것은 철저히 ‘공정성’의 관점이니 원격 수업에서 교사의 평가와 기록 범위에 대한 지나치게 세세한 지침과 규제가 나온 것이다.

어쩌면 지금 시기는 학생의 도달도를 측정하는 성취평가 전면 도입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입을 상수로 놓고 고교 교육을 바라보니 여전히 정해진 진도는 나가야 하고, 평가는 그대로 치르고, 시험 결과가 나오면 학습 격차를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교 교육에서 상수로 둬야 하는 것은 대입 제도가 아니라 수업과 평가를 중심으로 한 학생의 성장이다. 코로나19라는 환경의 변화가 왔으니, 그에 따른 고교의 상황에 맞춰 대입 제도가 바뀌는 것이 교육적으로 옳은 수순이다.

김경범 교수 당장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로 인한 차이가 대입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적어도 한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 표준화된 시험인 수능에서 현재의 격차는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현 정부는 정시 확대로 대입 제도의 방향을 잡았으니 적어도 수시에서만큼은 이 격차를 최소화하거나 배제한다면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한 격차의 문제를 대입에서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즉, 내년 입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24학년까지 대학들이 한시적으로라도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제외하는 전향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하는 방법이다. 격차 문제가 드러나는 점수 지표의 영향력을 최소화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장 유의미한 방법일 것이다. 이 같은 제안은 이미 지난 7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마련할
절호의 기회일 수도

시행착오 속에서도 피할 수 없었던 원격 수업의 경험이 남긴 것은 또 있다. 표준화된 교육이 아닌, 학생마다 원하는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됐지만, 고교의 평가 체계와 대입 제도 정비가 이 방향과 엇갈리면서 지지부진했던 게 현실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이라는 정부의 청사진에도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전대미문의 위기를 지나오며 우리는 새로운 학교 시스템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 현재까지 가시화된 모델이 고교학점제라면, 온라인 교육과정 플랫폼 보완을 통해 그 기반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동진 교사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원격 수업이 학교 현장에 급속하게 들어오면서 현 정부의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시각도 있다. 장기적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교육을 준비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엄민용 교사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들어오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교육과정 편성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수업 시수와 전문 교사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원격 수업의 경험이 가져온 그나마 유일한 성과는 교사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소규모 학교에서도 온라인 교육과정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실시간 쌍방향 조·종례와 수업 지침이 발표된 직후 ‘줌 접속 대란’이 일어났듯 교육부도 외국 기업의 온라인 플랫폼에 학교 수업을 계속 맡겨두는 것은 위험성이 있기에 오는 11월까지 쌍방향 수업 플랫폼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경범 교수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발표할 당시부터 실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혼합하는 것 외에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할 방법은 없었다. 특히 사회적 요구가 커진 정보나 기술, 메이커 교육 등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단위 학교나 학교 연합, 지역 내에서 모두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 온라인 교육과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고교학점제 도입의 절대적인 기반이기에 코로나19 상황이 어떤 면에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두 가지 플랫폼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 먼저 현재의 EBS와 같은 국가 차원의 수업 플랫폼을 구축해 기본적인 콘텐츠를 담은 강좌를 탑재하고, 오프라인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이제 표준화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 한 명 한 명을 챙기는 개별화된 수업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지역 교육청 단위의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축이다. 즉 사이버상에 오프라인 학교와 같은 개념의 공간을 만들어 학생이 접속하면 교실에서 새롭게 진행되는 수업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 모형을 짜는 것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 학교가 존재하는 개념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다시 생기면 오프라인 학교는 닫아두고, 정상화되면 온라인 학교를 닫아둘 수도 있다.

이 같은 체제가 준비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학교가 바로 대처할 수 있다. 학교 교육이 이렇게 바뀌면 그에 맞는 평가 시스템이 나올 것이고, 2025학년부터 시작되는 시스템이라면 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8학년 대입을 기존과 다른 형태로 설계할 수 있는 논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결국 지금의 상황을 어떤 관점에서 직시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학교의 정체성을 만들 기회로 삼을 수도, 잃어버린 2년이 될 수도 있다. 표준화와 규제 중심 주의에서 벗어나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개별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할 귀중한 시간이 우리 눈앞에 있다.

김덕년 교장 이제부터는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이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교실 공간 안에서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으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시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교학점제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원격 수업을 포함한 교육과정, 수업, 평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엄민용 교사 1학기를 정신없이 보내면서 학교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교육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무엇이든 이를 구현하는 것은 결국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에 달렸다는 사실이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 교육이 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올 상반기는 학교의 민주적 역량, 토론 문화, 자율성, 전문성이 시험대에 오른 시기였다. 학교가 진짜 갖춰야 할 역량은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학교 구성원들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느냐였다. 그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예상 못한 상황이 또 닥쳤을 때 지금과 같은 혼란을 다시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증민 교사 수업 플랫폼이 바뀌고, 새롭게 적응해야 할 것들이 쏟아지면서 교사들도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교사들도 지금의 도전을 피해갈 수 없다.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학교 교육의 최전선을 책임져야 한다. 원격 수업 상황에 적응해가면서 점차 돌파구를 찾아나갔듯 교사들도 함께 분발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다.

김원석 교사 코로나19 이전과 지금, 많은 것이 달라졌다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역설적으로 지금 상황은 그간 숨겨왔던 우리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할 것인지 더는 미뤄둘 수 없는 본질적인 성찰의 시간이라고 본다.

주석훈 교장 알파고 이후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의 대부분은 쓸모없어진다며 우리 교육이 완전히 변해야 할 것처럼 떠들썩했지만, 돌이켜보면 변한 것은 별로 없고 오히려 역행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너도나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말하지만 자칫 알파고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교육의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며 여러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모아 방향을 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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