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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학생부 교과 전형 6

교과 성적 관리는 기본_최저 기준 고려한 전략적 수능 준비해야

학생부 교과 전형의 성격상 내신 등급이 높아야 하기에 교과 전형에 지원 가능한 학생 수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학생부 교과 성적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또는 면접 이나 자기소개서에 대한 부담이 클 경우 교과 전형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교과 전형 실전 편 두 번째로, 자연 계열 합격생 사례를 소개한다. 교과 전형 지원 시 고려 사항을 비롯해 최저 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을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에 합격한 김민경씨에게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2020학년 국민대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 특징

학생부 100%로 평가하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했다. 최저 기준은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가/나, 사탐/과탐(상위 1과목) 영역 중 2개 영역 합 6 이내,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가/나, 과탐(상위 1과목)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였다. 학생부는 1학년 1학기 부터 3학년 1학기까지 학년별 차등 없이 반영했으며, 인문 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자연 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예·체능 계열은 국어와 영어의 이수한 모든 교과목을 반영했다.



김민경 충남 호서고 졸업.
2020 학년 국민대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으로 바이오발효 융합학과에 합격했다. 1학년 1 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합산 대략 2.2등급이었다.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는 10명 모집에 76명이 지원, 경쟁률은 7.6:1이었다.


Q. 수시 지원 현황과 주력 전형은?

고교 3년간 학생부 종합 전형을 염두에 두고 학교 활동을 열심히 했다. 원서를쓸 때가 되니 면접이나 자기소개서가 부담스러웠고,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며 수능을 같이 준비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6개 모두 교과 전형만 지원했다. 국민대 바이오발효융합학과, 세종대 생명시스템학부, 서울여대 화학생명환경과학부, 충남대 간호학과, 단국대 간호학과, 건양대 간호학과에 지원했다. 세종대와 건양대는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었다.

최종 국민대 서울여대 충남대 건양대에 합격했다. 사실 모의고사가 내신 성적에 비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Q. 지원 대학을 결정할 때 가장 고려했던 점은?

간호학과 진로를 염두에 두고 고교 활동을 했다. 학교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학생부는 간호학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취업 걱정이 없기에 간호학과를 생각했는데 원서를 접수하고 나니 간호학과가 정말 나에게 맞는 진로인가 고민이 들었다. 결국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이 없어 국민대를 선택했다.

교과 전형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한 것은 최저 기준 충족 여부였다.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이 크지만,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 기준을 충족해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부 반영 교과와 반영 교과 산출 방식이 대학마다 달라 내신 산출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과 성적이 유리한 대학에 지원했다.


Q. 2019학년과 비교했을 때 전형 변화가 있었는데 어땠나?

국민대 교과 전형인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은 2020학년에 크게 달라졌다.

2019학년에는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70%와 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그런데 2020학년에는 면접이 폐지되고, 최저 기준을 적용하면서 일괄 합산으로 변경됐다. 전형 변화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불안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면접에 부담을 느꼈던 내 입장에서는 면접이 없어지고 최저 기준을 적용해 더유리하리라 생각했다.


Q. 교과와 수능을 병행했는데 각각의 공부 비율은?

종합 전형을 준비하다가 교과 전형으로 전환했기에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일단 교과 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좋아야 해서 3학년 1학기까지는 학교 시험에 집중했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부터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 교과 전형은 다른 전형과 달리 수능 이외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할 필요가 없는 대학이 많아 수능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


Q. 최저 기준을 맞추기 위한 전략은?

모의고사 성적이 학교 성적보다 좋지 않은 상태였고,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이후 수능 준비에 집중했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다. 지원한 대학의 최저 기준이 대부분 2개 영역 또는 3개 영역 합이어서 수학 나형과 영어, 지구과학 3과목만 파고들었다. 국어 과목을 제외한 이유는 일단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높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지원했던 충남대가 자연 계열 최저 기준에서 국어를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지원한 대학이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지원 가능했고, 수학 가형에 대한 가산점도 없었기 때문에 6 월 모의평가 이후 나형으로 전환했다. 과학탐구도 두 과목 평균을 반영하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상위 1개 과목만 반영했기 때문에 지구과학 한 과목만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전략이 성공했던 것 같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교과 전형은 5학기의 내신 성적이 관리되어 있지 않으면 지원하기 어렵다. 1학년 때부터 성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일단 교과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이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면 학교별로 학생부 반영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야 한다. 실제 내가 지원한 6개 대학도 반영 방법에 따라 총점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전형 요소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년 모집 요강을 통해 전형 방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비교해야 한다.


2019학년과 2020학년 경쟁률 비교

2019학년 국민대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의 경쟁률은 평균 7.25:1이었으며, 바이오발효융 합학과는 5.20:1이었다. 반면, 전형 변화가 있었던 2020학년의 경쟁률은 평균 10.36:1, 바이오발효융합학과는 7.60: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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